2024. 2. 7. 21:42ㆍ명화
Madame de Pompadour
루이 XV세의 그녀, 퐁파두르...
퐁파두르를 이야기하자면 루이15세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루이15세가 끝까지 사랑했던 여인... 역사블로그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이 곳에서는 퐁파두르 부인 초상화 자체를 그저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하고자 한다.
퐁파두르는 로코코 스타일의 최고봉이다. 마리앙뜨와네트가 그녀의 스타일을 따라했을 정도니까 말이다. 부셰의 작품이다.
바로크는 포르투칼어로서 못난이 진주, 찌그러진 진주를 의미하는 반면, 로코코는 프랑스어로 '조개무늬 장식'을 뜻한다. 로코코 스타일은 여성의 세련미로 표현되고 화려하고 과도한 장식이 따라다닌다.
그림 속 주인공은 왕정의 인사 결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퐁파두르 후작부인이다. 우아한 색채에 섬세한 장식까지 여성의 세련미가 한껏 표현되었다. 왕의 여자(루이 15세의 공식 정부)였던 그녀는 20여 년의 권세를 누리며 15년 동안 프랑스 통치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퐁파두르 스타일(le Style Pompadour)'은 18세기 프랑스 예술을 일컫는 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상당했다. 부셰가 그린 이 작품 속에서도 보이듯 최신 디자인의 복장, 장식물, 궁정에 드나드는 귀족부인들이 앞 다투어 모방했을 정도로 그녀는 패션의 아이콘이었다.18세기 로코코 시대의 헤어 스타일은 탑처럼 높았다. 신분의 상징으로 올렸던 머리는 90cm 이상 올라가기도 했다. 머리카락을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전분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굳히는 작업이 필요했다. 힘들게 머리카락을 올리면 적어도 10일 이상, 3개월까지 풀지 않았으니 악취가 났다. 프랑스에서 향수가 괜히 발달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초상화>를 보면 그녀의 머리는 아주 단정하다. 그렇다.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머리 스타일은 새로운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 탑을 쌓듯 높이 올라갔던 머리모양이 다시 내려오게 한 것이 퐁파두르이다. (이윤서, 왠지 끌리는 명화 한 점, pp.129-133, 참고)
로코코 미술은 쇠퇴하고 신고전주의가 출현하면서 부셰는 말년에 명성을 잃게 되었다. 퐁파두르에게는 언제나 요 강아지가 따라다닌다. 위의 두 그림에도 이 아이들이 있다.
이 여성은 누구?
로코코 시대 대표적인 프랑스 화가 프랑수아 부셰는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화가였다. 이러한 가족분위기로 인해 젊은 시절부터 상당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당시 수상하면 로마로 유학갈 수 있었던 "로마대상"을 받았다. 로마 유학에서 돌아와서는 왕립미술아카데미 정식회원이 되었다. 살롱전에 전시를 하고 미술품도 아카데미를 통해 거래되었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부셰가 미술계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부셰는 귀족의 취향을 반영해서 그림을 그려주었기 때문에 당시 귀족에게 매우 인기가 많았다. 부셰의 그림 속에서 귀족들은 신으로 재탄생되었던 것이다.
당시 예술은 왕족이나 귀족의 향유물이었다. 귀족 문화가 발달하면서 우아하고 화려하면서 감각적인 표현이 유행했다. 또 다른 시선으로 보자면 낭비와 사치스러움이 극에 달했던 때이기도 하다. 귀족들의 옷차림은 날이 갈수록화려해졌고, 그들은 저택을 꾸미는 일에도 열을 올렸다. 저택의 외관에서 내부까지 그림으로 장식하는 게 대유행이었는데, 그것은 곧 가문의 신분, 서열에 대한 상징이었다.
이처럼 우아하고 섬세한 장식이 주를 이루었던 시대에 부셰는 이 모든 수요와 요구를 충족시켰다. 어찌 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부셰의 작품을 통해 18세기 프랑스 귀족들의 취향이었던 로코코 미술의 예술장식을 완벽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이윤서, 왠지 끌리는 명화 한 점, pp.129-133, 참고)
모딜리아니는 퐁파두르 부인을 이렇게 그렸다.
이것은 Modigliani가 만든 가장 유명한 초상화 중 하나다. 이 모델의 이름은 베아트리체 헤이스팅스(Beatrice Hastings), 헤이스팅스는 2년 넘게 Modigliani와 사랑에 빠졌고, 그의 많은 그림들을 위해 모델로 앉아있었다. 이 초상화는 얼굴을 가면과 같은 이미지로 바꾸는 작가의 스타일과 신체 형태의 연장, 이 경우 과장되게 길고 가는 목을 보여준다. 주제는 퐁파두르의 회화 스타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을 단순화하고 얼굴을 과장해서 표현하는 것으로서 전 시대를 비판하는 것에 있다고나 할까.... 퐁파두르 후작부인은 절세 미인에서 요로케 못난이로 ㅋㅋㅋ
'명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셰 François Boucher 3부 (0) | 2024.02.07 |
---|---|
부셰 François Boucher 2부 (0) | 2024.02.07 |
발라 Giacomo Balla (0) | 2024.02.07 |
블라맹크 Maurice de Vlaminck (0) | 2024.02.07 |
쟝 자크 상페(Jean-Jacques Sempé) 1부 (0) | 2024.02.07 |